환경에 관심 있다면 알아야 할 기초 상식
연일 매체에서는 환경이 문제다 기후변화가 문제다 하는데 사실상 정확히 뭐가 문제인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인다. 그저 해양생물들이 플라스틱 쓰레기에 갇혀 죽고 북극곰이 녹아내리는 빙산에서 위태롭게 서있는 모습을 떠올릴 뿐. 책은 무엇이 문제인가 혹은 무엇이 문제일 수 있는가에 대한 인과관계를 서술한다. 특히 여러 문제 중에서도 농업과 관련된 주제를 다루는데 언듯 보면 친환경적인 농업이 환경과 무슨 상관인가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농업은 온실가스 배출의 1/3을 차지하는 산업일 뿐 아니라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한다. 따라서 농업 환경 또한 SDGs,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에 부응하여 끊임없이 해결책을 찾고 변화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어떤 부분이 문제이고 무슨 변화가 일어나야 하는가.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6대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수소불화탄소, 과불화탄소, 육불화황이다. 따라서 이 온실가스들을 배출하는 농법의 변화가 관건이다. 우리나라 농업에서 메탄 배출량은 벼 재배, 장내발효, 가축 분뇨처리 순으로 많고 아산화질소는 농경지 토양, 가축 분뇨처리, 작물잔사 소각 순이라고 한다. 온난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우리나라 농업에서는 크지는 않다고 한다.
보다 상세한 해결책
책은 6대 온실가스를 줄일 상세한 해결책들도 제시한다. 가령 이산화탄소의 경우 그 흡수원으로 농지를 사용할 수 있고 중간물떼기 기간을 연장해서 벼농사에서의 메탄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 가축의 경우 미네랄 펠릿을 이용해 반추동물들의 메탄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다만 이러한 해결책들이 한 가지 영향만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 가령 중간물떼기는 메탄의 배출은 억제할 수 있으나 아산화질소 방출이 많아질 수 있고 곡물의 비료를 바꾸는 방법은 자칫 잘못하면 생산량을 줄여 적절하지 못한 트레이드오프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실질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방법을 찾는 것은 전문가의 일이다. 그렇다면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책은 윤리적인 소비를 언급한다. 환경에 조금 더 도움이 되는 식품들을 구매하는 것이다. 그 기준으로는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 등이 있고 실질적인 상품으로는 탄소중립 담양 딸기나 왕겨숯 탄소 농법으로 길러지는 나주 배가 있다. 또한 가공 방법이나 저장 방법, 포장 방법을 탄소중립적으로 사용한 식품들이 있는데 그 예로 이산화탄소로 합성된 전분이나 식물성 달걀, 배양육, 가식성 필름 포장 등이 있다. 이같이 탄소 배출을 줄이는 소비습관을 알고 싶다면 한 번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소비 습관뿐 아니라 위에 요약된 내용 이외에도 탄소 농업에 관련된 많은 이야기가 있으니 환경에 관심이 있고 깊이 있는 지식을 원한다면 후회가 없을 책이다.
'밀리의 서재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밀리의 서재 도서 리뷰] 어떤 몸으로 나이 들 것인가 (0) | 2022.10.12 |
---|---|
[밀리의 서재 도서 리뷰] 나이 들지 않는 절대 원칙 (0) | 2022.10.11 |
[밀리의 서재 도서 리뷰] 빠르게 실패하기 (0) | 2022.10.10 |
[밀리의 서재 도서 리뷰] 역사의 쓸모 - 최태성 (0) | 2022.10.09 |
[밀리의 서재 도서 리뷰] 도파민형 인간 (0) | 2022.10.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