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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정보학/디지털미디어·뉴미디어 연구

"메타버스 커뮤니케이션의 이론과 구조 – 디지털미디어 연구

by lemonade00 2025.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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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커뮤니케이션의 이론과 구조 – 디지털미디어 연구

목차

 

1. 메타버스 개념의 진화

메타버스(Metaverse)는 1992년 닐 스티븐슨(Neal Stephenson)의 소설 『Snow Crash』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가상현실 기반의 탈물리적 공간을 지칭합니다. 이후 메타버스는 단순한 VR을 넘어서 확장현실(XR), 블록체인, 디지털 자산 등을 포함하는 디지털 생태계로 발전했습니다.

최근 메타플랫폼스(Meta), 로블록스, 네이버제페토 등의 플랫폼은 ‘실시간 상호작용’, ‘아바타 기반 정체성’, ‘공간 공유’를 핵심으로 하는 구조를 구축하며, 전통적 SNS의 연장선이 아닌 공간적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는 단순한 기술적 진보가 아니라, 인간 커뮤니케이션의 물리적 한계 해체공간 감각의 전환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합니다.

 

2. 공간 기반 커뮤니케이션의 이론

기존 커뮤니케이션 이론은 대개 시간-정보-매체 중심이었습니다. 그러나 메타버스 환경에서는 공간성(spatiality)이 중심 개념으로 등장합니다.

대표적으로 Edward Soja의 ‘제3공간(Thirdspace)’ 이론은 물리적 공간(Firstspace), 인식된 공간(Secondspace), 그리고 사회적 상상력과 담론이 결합된 제3의 공간으로 메타버스를 해석할 수 있는 유효한 틀을 제공합니다.

또한 Lefebvre의 생산된 공간 이론은 메타버스 상에서 사용자 행위, 코드, 상호작용이 공간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적용될 수 있습니다. 이는 플랫폼이 중립적이지 않으며, 특정 알고리즘 구조와 인터페이스 디자인에 따라 사회적 실천을 규정한다는 비판적 시각과 맞닿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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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정체성, 몰입, 감각적 커뮤니케이션

메타버스는 고정된 아날로그 자아 대신 ‘아바타를 통한 다중 정체성’을 가능케 합니다. 이는 Judith Butler의 수행적 정체성 이론Turkle의 사이버정체성 연구로 설명됩니다.

사용자는 아바타를 통해 성별, 외모, 존재방식을 재구성할 수 있으며, 이는 자아 표현의 해방이자 동시에 정체성 혼종화(hybridization)를 야기합니다.

또한 몰입(Immediacy)은 감각적 피드백(햅틱 피드백, 시야 동기화, 환경음 등)을 통해 강화되며, 이로 인해 감각 기반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새로운 분석 범주가 요구됩니다.

 

4. 메타버스와 사회적 상호작용의 재정의

‘누구와’, ‘무엇을’, ‘어떻게’ 상호작용하는가? 메타버스는 이 세 가지 축을 모두 재구성합니다. 기존 SNS의 비동시적 상호작용 구조와 달리, 메타버스는 공간적 동시성(spatial co-presence)을 기반으로 하여, 현존감(presence)과 정서적 몰입을 동시에 이끌어냅니다.

이에 따라 커뮤니케이션 이론에서도 공존지향적 상호작용(co-experiential interaction), 공간-시간 융합 커뮤니케이션 등 새로운 개념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대표 사례로는 Gather.Town, VRChat, Meta Horizon Worlds 등이 있으며, 사용자들은 실제로 ‘함께 있음’을 감각적으로 체험하며 커뮤니케이션합니다. 이는 기존 매스미디어나 SNS 환경과는 질적으로 다른 방식입니다.

 

5. 요약과 정리

메타버스 커뮤니케이션은 공간 중심 커뮤니케이션 구조, 정체성 재구성, 감각 기반 몰입, 플랫폼 규범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커뮤니케이션 이론의 확장을 요구합니다. 이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공간사회학, 기호학, 문화연구 등과의 융합적 접근이 필수적입니다.

 

다음 회차 예고

다음 글에서는 이론적 틀을 바탕으로 실제 메타버스 플랫폼 사례를 분석합니다. "메타버스 커뮤니케이션의 실전 사례와 플랫폼 비교 "에서는 제페토, 로블록스, 게더타운의 커뮤니케이션 구조를 비교하고, 각 플랫폼이 어떻게 정체성·공간성·참여문화를 구성하는지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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